영국 외무장관 5년만에 중국 방문…"새 진전 이룰 것"

  • 8개월 전
영국 외무장관 5년만에 중국 방문…"새 진전 이룰 것"

[앵커]

영국 외무장관이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소통채널을 복원하는 가운데, 중국의 인권, 대만 문제 등을 놓고 대립해온 영국도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을 맞이합니다.

웃으며 악수를 나눈 두 사람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부터 내비쳤습니다.

"당신의 이번 방중이 중국과 영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상호 존중과 실용적 협력을 통해 경제통상 관계는 반드시 새로운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나라들은 이해를 강화하고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만나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클레벌리 장관의 중국 방문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성사됐습니다.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은 지난 2018년 제러미 헌터 당시 영국 외무장관의 방중 이후 5년 만입니다.

영국 외무부는 클레벌리 장관의 방중에 대해 "영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소통 채널 강화"라면서 기후변화와 같은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은 2019년 보리스 존슨 총리 취임 이후 홍콩·신장 인권 문제 등을 강하게 비판했고, 이에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고 맞서며 갈등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벌어진 백지시위를 취재하던 영국 BBC 기자가 중국 공안으로부터 구타를 당하자 수낵 총리는 취임 후 첫 외교연설에서 "영국과 중국의 황금시대는 끝났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클레벌리 장관의 방중은 양국 관계 정상화의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대만은 중화민국이라는 이름의 독립국가"라고 명시하는 보고서를 채택했고, 중국에 대한 제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수낵 정권을 압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영국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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