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일 공동성명 6시간 만에 대규모 훈련…“엄중 경고”

  • 9개월 전


[앵커]
중국은 보란 듯 무력시위를 감행하며 밀착하는 한미일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3국 정상이 중국을 견제하는 공동성명을 낸 지 6시간만에, 중국은 대만 인근 해협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이며 의도적으로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대만 인근 해상에 중국 인민해방군 군함이 접근합니다.

격납고를 빠져나온 전투기들은 곧바로 출격합니다.

중국 관영 매체가 공개한 인민해방군의 훈련 영상입니다.

[중국 관영 CCTV]
"이 훈련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외부와 결탁해 도발한 것에 대한 엄중 경고 입니다"

대만 역시 어제 오전 대만 해협 근처에 나타난 중국 군함과 군용기가 각각 9척과 45대에 달한다며 근거리에서 군함을 경계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 가운데 군용기 26대는 대만 해협 중간선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일 정상이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한 뒤 6시간 만에 무력 시위를 벌인 겁니다.

최근 남미를 찾은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미국을 경유한데 이어 한미일 정상이 대만을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공동의 결의를 재확인 했습니다."

중국은 관영 매체 논평을 통해 노골적인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신화통신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전의 기운이 전세계를 한기에 몰아넣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미국 패권의 바둑돌이 되지 말라"고 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태국 부총리를 만난 왕이 외교부장은 "역외 세력이 남중국해에서 냉전적 사고를 부추겨 평화를 파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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