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처럼…노타이로 15분 산책
  • 8개월 전


[앵커]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함께 보낸 시간은 모두 7시간입니다.

함께한 시간도 길지만 편안한 옷차림에 자유로운 스킨십까지 기존 정상회의에선 보기 드문 장면들이 연출됐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 해병대 헬기를 타고 미 대통령의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합니다.

길게 늘어선 의장대 사이로 걸어나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아스펜 별장으로 향합니다.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한미 두 정상.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0m 거리에서부터 윤 대통령을 반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환영해요. 환영해요. 환영해요."

[현장음]
"어유 대통령님 진짜 보고싶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전 15분 동안 주변 산책도 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휴가 숙소이기도 한 아스펜 별장 내부를 소개받은 정상은 윤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이후 이어진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미소를 지으며 나란히 걸어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환영합니다."

세 정상 모두 편안한 '노타이' 차림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의 색깔도 다른 캐주얼 정장을 입었습니다.

오찬 자리에서도 나란히 앉은 한일 정상, 모두 노재킷 노타이의 편안한 차림입니다.

이번 회담의 주최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의 어깨에 자연스럽게 손을 올리거나,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등에 손을 얹으며 친근함을 과시했습니다. 

한일 정상이 발언할 땐 몸을 완전히 돌려 경청하기도 합니다.

일정 사이사이 한일 정상의 밀착도 포착됐습니다.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후 앞서가는 바이든 대통령 뒤로 따로 악수를 하고, 기시다 총리는 한국말로 작별인사를 건넸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감사합니다."

선글라스를 낀 윤 대통령이 미 해병대 헬기를 타고 캠프 데이비드를 떠납니다.

전 세계에 3국 정상의 특별한 우정을 과시한 7시간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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