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한반도 관통' 태풍 '카눈'…기존 태풍과 어떻게 달랐나

  • 9개월 전
[뉴스초점] '한반도 관통' 태풍 '카눈'…기존 태풍과 어떻게 달랐나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중앙을 관통해 우리나라를 빠져나갔습니다.

오전 6시쯤 평양 부근에서 소멸됐는데요.

태풍이 지나간 곳에서는 강풍과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례적으로 한반도 내륙을 관통한 태풍 '카눈', 기존 태풍과는 어떻게 달랐고 또 어떤 상처를 남겼는지, 관련 내용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늘 오전 6시쯤 평양 부근에서 소멸했습니다. 당초 오늘 정오쯤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태풍의 수명이 다했다고 판단은 언제쯤 하게 되나요?

한반도를 관통하는 첫 태풍이라고 해서 '돌연변이' 태풍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태풍 카눈, 기존 태풍과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보통 태풍은 남해에서 동해로 빠져나가거나, 서해상으로 올라와 소멸되는데 이번 태풍의 경로가 매우 이례적이었던 원인은 무엇인가요?

경로만 이례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기존 태풍과 달리 속도도 굉장히 느렸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 태풍이 머문 시간이 15시간 정도 됐다고 합니다. 태풍의 속도가 느렸던 건 왜 그런 건가요?

한반도 상륙 당시 태풍의 강도가 '중'이었는데요. 원래 태풍 강도 '강'인 상태로 한반도를 관통할 거라고 해서 굉장히 걱정이 많았었는데, 태풍의 강도가 약해진 건 지형적인 원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

역시 예상대로 태풍의 위험반경에 든 곳의 피해가 컸습니다. 그러니까 한반도의 오른쪽이 피해가 컸습니다.

속리산에서는 수백 년을 버텨온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의 가지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충분히 자연재해에 버티도록 관리가 돼 왔을 텐데요. 태풍이 그 지역을 지날 때 얼마나 샜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도로의 맨홀 뚜껑이 불어난 물에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솟구치며 버스 바닥을 관통하는 사고도 발생했는데요. 시내버스 바닥을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왔더라고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만일 사람이 지나가고 있었다면 큰 사고가 났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건 어떻게 해서 이런 사고가 난 건가요?

태풍 카눈으로 인해 폭우와 강풍으로 전국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1만5천여명이 사전 대피했는데요. 지난달 집중호우의 교훈이 있었던 걸까요?

또 하나 다행인 것은 지난 장마로 피해를 당한 지역 역시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갔는데요. 산사태를 겪은 경북 예천과 지하차도 참사가 난 청주 오송의 경우 미호강에 대대적인 임시제방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재난은 선제 대응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태풍이 유례없이 '갈지'자 행보를 보이다 수직으로 한반도를 관통했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을 포함해 본부장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매우 이례적인 태풍, 앞으로도 자주 나타나게 되는 건가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전국적으로 아직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이제 강한 바람과 폭우는 끝났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이번 태풍으로 인한 비는 언제까지 내리게 되는 건가요?

지금 7호 태풍 '란'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태풍의 진로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나 일본 열도를 직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를 타격할 수도 있다는 예보도 있던데,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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