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비바람에 '휘청'…전남 태풍 최대 '고비'

  • 9개월 전
세찬 비바람에 '휘청'…전남 태풍 최대 '고비'

[앵커]

이번에는 전남 여수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여전히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도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여수도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바람도, 빗줄기도 매우 강합니다.

태풍이 느린 속도로 북상하다 보니 아직도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따금 몸이 휘청일 정도로 세찬 바람이 몰아치고, 바람에 실린 비가 얼굴을 따갑게 때리고 있습니다.

연신 뿌려대는 빗줄기 때문에 저 멀리 바다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여수 등 전남 14개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나머지 전남 8개 시군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광양 백운산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구례 성삼재와 여수 돌산 등에도 이미 150㎜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전남 동부권 남해안에는 최고 100㎜ 이상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아침 여수 간여암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29m가 넘는 강풍도 관측됐습니다.

태풍 피해 신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전남 곡성에서는 주택이 붕괴됐습니다.

다행히 사고 당시 거주자가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여수에서는 구조물이 떨어져 인근 주택 지붕을 때렸습니다.

신안에서는 축대가 무너지고, 산사태 우려도 있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토사 유출과 가로수 전도 신고도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장마에 많은 비가 내린 뒤에 찾아온 태풍이라 붕괴나 산사태 우려도 큰데요.

전남에서는 700여가구 주민, 940여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해 태풍이 조용히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또 2만 7,000여척의 선박이 피항해 있습니다.

전남 도서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53개 항로는 어제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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