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불어나는 가계 빚…곳곳에서 경고음

  • 9개월 전
더 크게 불어나는 가계 빚…곳곳에서 경고음

[앵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조금씩 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습니다.

신용대출 감소세까지 멈출 기미를 보이면서 전체 가계 대출도 심상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여기저기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신고된 서울의 월별 아파트 매매 건수를 그래프로 그려봤습니다.

한은이 처음 0.5%p 기준금리 인상, 빅스텝을 단행한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바닥을 찍다시피 한 거래량은 올해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6월에는 2년 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이렇게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늘자 가계빚도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고금리 여파에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4월부터 다시 확대됐고, 잔액 기준으로는 6월과 7월 잇따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빚은 늘게 마련이지만, 고금리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단 게 문제입니다.

"이자를 갚아야 되는 가계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 수가 있겠고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투자,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동시에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각종 지표에선 이미 경고등이 켜진 상태입니다.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말 이미 105%선으로 주요 43개국 중 세 번째로 높고, 소득 기반이 약한 20대 이하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분기말 0.44%로 역대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이미 지난달 한은 금통위원 전원은 한 목소리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를 보낸 상황.

금융당국이 대출 수요를 늘리는 정책으로 가계부채 위험을 키우고 있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금융위는 이와 관련한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한국은행 #가계빚 #연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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