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서 또 집단소송 직면…"주행거리 속였다"

  • 9개월 전
테슬라, 미국서 또 집단소송 직면…"주행거리 속였다"

[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실제 주행거리가 광고와 달라 소비자들을 속였다며 또 집단소송에 직면했습니다.

작년 9월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도 소송을 당한 바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차량 소유주 3명은 현지시간 2일, 테슬라가 주행거리를 허위로 광고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자신들의 차량이 광고된 주행거리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회사에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모델 Y 소유자인 제임스 포터는 "한 번 운전할 때 92마일(148㎞)을 운행했는데도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약 182마일(292㎞)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테슬라가 정직하게 주행 범위를 광고했다면 테슬라 모델을 구입하지 않거나, 비용을 훨씬 더 적게 지불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집단소송은 기업 제품의 하자로 피해를 본 일부 소비자가 전체 피해자를 대표해 제기하는 소송으로 승소할 경우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까지 보상을 받습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달 테슬라가 주행거리와 관련한 소비자 민원을 무마하기 위한 사내 조직을 비밀리에 꾸려왔다는 의혹이 나온 뒤 제기됐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실제 주행거리가 광고와 다르다는 민원이 급증하면서 테슬라가 지난해 여름 '전환팀'이라는 민원 전담팀을 조직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교묘하게 설득해 서비스센터 방문 예약을 취소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는 완전 자율주행이 될 것처럼 속였다며 소송을 당한 데 이어 자율주행 보조기능 장치인 '오토파일럿'의 오작동 문제로도 피소된 바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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