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 감식…희생자 합동분향소 마련

  • 10개월 전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 감식…희생자 합동분향소 마련

[앵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가 오늘로 엿새째를 맞았습니다.

오늘 참사 현장은 유관기관의 합동 정밀 감식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사망자만 14명이 발생한 이번 참사의 원인 규명까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미호천교 아래 제방인데요.

이 제방 넘어까지 미호강이 넘치며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있던 제방은 무너졌고 지금 쌓여 있는 이 제방은 참사 직후 새로 긴급 복구된 제방입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유관기관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의 지형과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보기 위한 3D스캐너도 들여왔습니다.

공사 발주처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원래 있던 제방을 허물고 임시로 설치한 제방의 폭과 넓이가 설계를 따랐는지, 어느 정도 수압을 견딜 수 있게 쌓았는지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오늘 합동 감식은 이곳과 지하차도 내부 이렇게 2곳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감식에 들어가며 지하차도 일부가 공개됐는데요.

지하차도 천장까지 부유물이 걸려 있고, 여전히 바닥은 진흙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감식팀은 지하 차도에서 설계도면 대로 설계가 이뤄졌는지, 구조물의 형태는 이상이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배수시설 등을 살피며 당시 배수장치 작동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네, 이 기자, 감식도 감식이지만 오늘 충북도청에는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충북도청 신관 1층에 마련됐는데요.

합동분향소는 희생자 14명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유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마련됐습니다.

분향소가 차려진 오전 9시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이 가장 먼저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또 이번 참사 책임을 두고 충북도와 청주시, 경찰, 행복청 등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영환 충북 도지사가 분향소를 찾았고, 곧이어 김교태 충북경찰청장 등 충북경찰청 지도부도 조문을 이어갔는데요.

김 청장은 참사 책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수사가 엄정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분향소는 오늘 퇴근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분향소는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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