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장미란 차관 ‘첫 등장’ / 장제원 “드세요~” / 여야, 막말 인플레이션

  • 10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보이는데요, 옆에 누가 첫 등장을 했을까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입니다.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깜짝 발탁된 장 차관, 오늘 국무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대통령도 임명장을 주면서 한 마디 했습니다.

Q. 대통령도 역도 영웅이 친근하게 느껴졌나 봐요.

장미란 차관은 곧이어 대통령과 함께 아이들의 방과 후 활동을 지원하는 늘봄학교에 갔습니다.

Q. 체면이 좀 구겨졌겠는데요? 장미란 차관, 첫 날부터 바빴어요.

네, 하지만 야권 일각에선 한국 체육 개혁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적고 리더십이 의심된다며 계속 비판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문성을 갖춘 스포츠 영웅을 진영 논리로 욕보이는 병든 정치'라고 맞받았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낙지를 들고 있네요.

네. 국민의힘은 요즘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지적하며 상임위별로 횟집 식사를 이어가고 있죠.

오늘은 과방위원들 차례였습니다.

Q. 결국 안전하니까 많이들 드시라는 거죠.

네, 낙지와 광어, 해삼도 직접 만져보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사흘 전에 이곳에 온 여당 기재위 의원들은 다른 방식으로 안전함을 강조했습니다.

[류성걸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이건 뭐 싱싱하고 말이죠. 이렇게 먹음직스러운데….

[김영선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이거 그냥 먹어도 된다는 거 아니에요?

[김영선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이거 바닷물이에요? 수돗물이에요?
물 좀 한 번 드셔 보세요.

[류성걸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아, 이거 완전 바닷물이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이런 쇼가 또 어디 있습니까? 모자란 것 아닙니까?

Q. [다음 주제] 이어가볼까요? '막말 인플레이션'
이거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갑니다.

네. 방금 들으신 야당 의원의 '모자란 것 아니냐' 발언에 질세라, 오늘 여당에선 "제정신이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분(윤 대통령)이 어찌 됐든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가지고 대통령이 되셨는데.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제정신이 아닙니다. 평산마을 책방으로 가셔서 일손이나 거들어 드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요즘 센 수준을 넘어 민망한 단어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저는 O은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 먹을 수 없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오늘)]
"헛소리로 떠들던 광우병 사이비 종교 신봉자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믿기 힘들 정도로 저속한 표현입니다. 파렴치한 행위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수산시장 바닷물 떠마시다간 내년 총선에서 진짜 물 먹을지도 모릅니다. 국힘 의원들은 포유류가 아니라 어류냐. 해삼, 멍게냐'…"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오늘)]
"후쿠시마 핵 오염수 운운하면서 북해도 사시미, 초밥은 안전합니까. 주죽야스, 낮에는 죽창가, 밤에는 스시입니까."

Q. 품격을 지켜달라는 여랑야랑 지적도 입만 아프네요.

네. 그러면서도 상대방 망언에는 펄쩍 뛰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정부여당이 망언 경쟁에 나섰습니다. 여당 대표의 망언이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오늘)]
김기현 대표 마약 망언과 관련해서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오늘)]
막말과 망언의 대명사이자 사법리스크의 사령탑인 ‘이재명 대표’를 두고, 여당대표를 겁박하여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민주당의 후안무치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막말 인플레이션'에 정치권 신뢰 가치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가치하락)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박소윤PD, 윤선아AD, 황연진A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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