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기로에 선 국정농단 특검 박영수

  • 11개월 전


[앵커]
한 때 국정농단 특검을 지낸 박영수 변호사가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50억 클럽 관련해서인데요. 대장동 비리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8개월 만입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박영수 전 특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비공개로 출석해 16시간에 이르는 고강도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만입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 당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투자하도록 힘쓰는 것을 대가로 5억 원을 수수하고, 50억원 상당의 이익을 약속받은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애초 박 전 특검은 200억 원 상당의 뒷돈을 받기로 했지만,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 불참하고 1500억원의 대출의향서를 내주는 데 그치면서 금액도 50억 원으로 줄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에 대해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벌이 가능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해서도 대장동 일당과 의견을 조율하는 중간 실무역할을 했다고 보고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박전 특검이 2014년 말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를 치르면서 남욱 변호사에게서 선거자금 3억 원을 받은 걸로도 보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 책임자가 사상 초유의 구속기로에 놓였습니다.

채널A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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