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돌아와요 부산항에’ 들려준 김건희 / 여야 서로 “사돈남말”

  • 11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조용필 씨 노랜데요?

가려진 인물, 김건희 여사입니다.

윤 대통령과 함께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에 나선 김 여사가 현지 외신기자들을 한국문화원으로 초대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익숙한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현지시각 20일)]
"안녕하세요 (봉주르~) 부산다방에 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산 엑스포 2030을 앞두고 우리 부산은 더더욱 뜨겁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과 부산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김건희 여사]
"안이 실제 레코드판인가요?"

[이일열 /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원장]
"예" "부산 갈매기 들으실까요?"

[김건희 여사]
"네네 갈매기"

[이일열 /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원장]
"'돌아와요 부산항에' 라는 노래입니다"

[이일열 /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원장]
"한국에서 유명한 다방에 오셨으니까"

[김건희 여사]
"좋죠 코리안 스타일 커피."

Q. 그런데 믹스커피를 왜 준 거에요?

저 공간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 예술가들이 모였던 다방 '밀다원'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김 여사는 믹스커피를 대접하면서 '예술가들이 다방에서 즐기던 커피이자 오늘날 한국의 대표적 음료'라고 소개했습니다

Q. 부산은 준비됐다, 'Busan is ready' 문구도 곳곳에 보이고요.

네, 김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Busan is ready' 'Hip Korea' 열쇠고리 모양의 광고판이 설치됐고요.

김 여사는 외신기자 한명 한명에게 열쇠고리를 선물하며 홍보에 나섰습니다.

Q.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도 만났죠?

네, 벌써 세번째 만남입니다.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와 9월 UN 총회에 이어 이번엔 파리 엘리제궁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했는데요. 

마크롱 여사는 자신이 주최한 자선 콘서트에서 걸그룹 '블랙핑크'가 공연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류 자체도 매력 있지만 질서 있게 공연을 즐기는 한류 팬들도 인상적'이라 말했고, 김 여사는 '양국이 문화 예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 고 화답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대표가 나와 있네요. '사돈남말'?

여야가 서로에게 '사돈남말'이라고 합니다.

포문은 어제 국민의힘이 열었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에만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을 두고 ‘압구정’ 정권이라는 비판이…"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사돈남말 정당에서 할 말은 아니다.'사법리스크 돈봉투 남국 코인 말로만 특권포기 정당에서 그걸 줄였더니 '사돈남말' 정당이 되데요."

신조어에, 신조어로 받아친 겁니다.

Q. 줄임말도 잘 만들어요. 어제 저희가 전해드렸지만 연설 안 듣고 소리치는 건 여야가 비슷하던데요.

어제 아이들 보기 부끄러운 모습이라 지적했던 그 장면, 여야는 반성보다는 '사돈남말'을 앞세웠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민주당이 보여준 태도는 정말 난장판 그 자체였습니다.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주면서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본회의장이 날이 갈수록 엉망이 되고 있잖아요."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핵심적으로 그게 ‘사돈 남말’하는 겁니다. 그게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죠. 내일 김기현 대표의 연설이 있으니 경청하자 했는데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소리 지르고 했던 게 있었거든요."

Q. 저쪽이 더 시끄러웠다. 이런 거군요.

네. 다소 유치한 '남탓'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국민의힘이) 이것보다 두 배는 심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훨씬 여당이 컸던 것 같아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지난 1년, 대통령은 야당과 한 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범법자하고 어떻게 만나요!" "좀 들어! 들어!" "방탄국회 열지 마세요!" "왜 말을 호도하세요!"

[이태규 / 국민의힘 의원(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그 정도를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민주당이)그렇게 연설을 방해를 했는데 직접 비교해보시면 금방 아실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어제)]
"결정적 변화가 필요한 두번째 분야는…"

[현장음]
"땅입니다." "거짓말 김기현!" "남탓 그만해!" "너 자신을 좀 알라!" "울산 땅~ 울산 땅~ 땅 대표~"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정말 좀 부끄러웠어요. 그날 방청석에 초등학생들로 알고 있는데 30여 명이 와있었는데."

부끄러움은 결국 국민 몫입니다.

내 잘못은 제쳐놓고 남의 일만 참견하는 '사돈남말', 여야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 같네요. (사돈남말)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황연진A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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