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尹-빈살만 ‘격돌’ / 조국 내전 / 반격 준비

  • 11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수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이네요. 대통령이 빈살만 왕세자와 왜 격돌하는 겁니까?

2030 세계 엑스포 유치를 두고 두 정상이 프랑스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윤 대통령보다 이틀 먼저 프랑스를 찾아 마크롱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직접 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어든 건데요.

윤 대통령도 모레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참석을 위해 프랑스로 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3일, 제24회 국무회의)]
"179개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에서의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부산 엑스포가 가진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당초 무함마드 왕세자가 직접 프랑스에 방문하진 않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가 앞섰던 엑스포 유치 구도가 우리쪽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Q. 엑스포 유치전에서 부산의 최대 경쟁도시로 사우디 리야드가 꼽히고 있던데. 두 사람 인연도 깊잖아요.

네, 지난해 11월이었죠.

윤 대통령의 첫 관저 초대 외빈이 바로 무함마드 왕세자였습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지난해 11월)]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사우디 회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전략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기반을 강화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각별한 대우를 했던 윤 대통령이 7개월 만에 무함마드 왕세자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셈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어떤 내전이 벌어진 겁니까.

조국 전 장관 얘기입니다.

지난주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 이런 글을 올렸죠.

1주일이 지났는데도 야권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어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저는 신당 창당을 하지 않을까. (조국 전 장관이) 새 길을 간다고 했잖아요, 없는 길인데.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의 지역구는 저는 광주다."

Q. 박지원 전 원장은 출마 예상 지역구까지 언급을 한 거네요.

조 전 장관은 이후 총선 출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안 하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서는 광주 외에도, 서울대가 있는 서울 관악구, 조 전 장관의 고향인 부산 등 여러 지역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발언도 나옵니다.

[이해찬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유튜브 '정봉주TV)]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많이 시달린 사람이 이재명하고 조국 (조국을 파면한) 서울대를 나왔지만 동창회 명부에서 (내 이름을) 빼 버리고 싶다"

Q. 이해찬 전 대표와 달리 민주당 의원들은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 같은데요?
 
지난 대선 패배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조국 사태'에 대한 기억 때문입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다면 출마는 접으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대선을 왜 졌는데요. 대선 주자가 없어가지고 그렇게 헤매던 저 국민의힘에 대선 주자 만들어 준 거 아닙니까?"

물론 출마 자체는 개인의 권리죠.

하지만 민주당이 정말 '조국의 강'을 건넜는지, 이번에도 국민들이 평가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 주제입니다. '반격 준비' 무엇을 향한 반격인가요?

후쿠시마 오염수 공방을 두고 국민의힘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오늘 인천에서 장외투쟁을 하며 부정적 여론 확산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쿠시마 해역 오염수 그렇게 깨끗하면" "후쿠시마 핵오염 처리수 한덕수 총리가 마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묻겠습니다, 언제?" "언제?"

국민의힘은 전문가를 앞세워서 돌파하겠다는 겁니다.

다음 주 의원총회에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요. 

당내 최대 친윤계 모임인 국민공감에서도 조만간,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들을 예정입니다. 

Q. 정범진 교수는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화제가 됐던 인물 아닌가요?

네,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우려스럽다는 진행자에게 조목조목 반박한 내용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진우 (지난 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방류를 하긴 할 것 같습니다. 일본이...괜찮습니까. 걱정이 됩니다."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지난 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진우]
"그래요?"

[주진우]
"일본은 방사능 오염 이런 거 되는 거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정범진]
"그것은 일종의 선동에 속은 것이라고 할 수 있고요."

[주진우]
"속... 속은 겁니까?"

[주진우]
"과학적으로 바다에 버리는 게 맞다고요?"

[정범진]
"네"
 
국민 안전, 아무리 염려하고 대비해도 과하지 않죠.

하지만 위험하다면 왜 위험한지, 괜찮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어느 쪽이든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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