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정치자금 수사 본격화…송환 일정 늦춰지나

  • 11개월 전
'테라' 권도형, 정치자금 수사 본격화…송환 일정 늦춰지나

[앵커]

몬테네그로에 구금 중인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대표의 국내 송환이 더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여권 위조 혐의로 시작된 사법 절차가 한층 더 복잡해졌기 때문인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도형 대표와 그 측근 한모씨에 대해 6개월간 구금을 연장했습니다.

한국의 송환 요청에 따라, 범죄인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신병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권 위조 혐의와 관련해선 보석이 확정됐지만, 범죄인 인도 문제로 구금 명령이 떨어짐에 따라, 이들은 계속 구치소에 남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별검찰청은 위조여권 사건 다음 재판 기일인 현지시간 16일, 권 대표를 불러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합니다.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의 주요 야당인 '지금유럽'의 거물급 정치인,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에게 거액의 뒷돈을 줬다고 폭로해, 현지 정계를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특별검찰청은 권 대표 소환에 앞서 구치소를 압수수색했지만, 별다른 증거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조 여권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착 의혹 관련 수사에 본격 착수하고 기소로까지 이어진다면, 송환국이 미국과 한국 중 어디로 결정되든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공식 선거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지난 11일 총선에서 '지금유럽'이 득표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현지에서는 스파이치 대표를 유력 총리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다만, 과반 의석에는 미치지 못해, 새 연립정부 구성은 10월 중순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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