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은' 지구, 역대급 폭염…"가장 뜨거운 여름"

  • 11개월 전
'열받은' 지구, 역대급 폭염…"가장 뜨거운 여름"

[앵커]

올여름 역대급 더위와 폭우가 찾아올 거라는 전망 속에 세계 각국은 벌써부터 매서운 폭염의 기세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거란 우려도 나왔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2천미터 고지대인 멕시코시티, 폭염에 지친 주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더위가 매우 심합니다. 다른 해보다 훨씬 더 심해요. 무조건 물을 자주 마시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건 동물도 마찬가지. 기린은 보호소로 옮겨졌고, 수백 마리의 새가 이상 고온으로 먹이를 찾지 못해 집단 폐사했습니다.

이맘때 최고기온이 평균 24도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40도를 넘나듭니다.

"오늘은 43도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내일도 42도나 43도까지 오를 거고 폭염은 열흘 동안 이어질 겁니다."

미국 텍사스주엔 기록적인 고온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토네이도의 우려 또한 높아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텍사스 지역에 예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이 나타나는 추세라고 지적했습니다.

태국에서는 폭염으로 닭들이 폐사하면서 계란 가격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늘어나는 전력 소비를 감당하지 못한 베트남은 전기제품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발전용 석탄 채굴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영국 기상청도 열 건강 경보를 다음 주까지 연장하는 등 세계 각국이 역대급 6월 고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슈퍼 엘니뇨가 닥칠 것으로 예보됐는데, 영국 가디언지는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폭염 #고온 #엘니뇨 #여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