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칠 땐 해변 벗어나야…온난화로 잦아져

  • 11개월 전


[앵커]
최근 이렇게 낙뢰를 동반한 비구름은 그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도 거세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올 여름은 불안정한 대기 상황으로 천둥·번개·낙뢰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와 우박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고처럼 피서철에 해변을 찾을 분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어서,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구슬 만한 우박이 떨어집니다.

천둥소리에 선수들은 두리번거립니다.

KLPGA 경기 중 기상악화로 선수들이 몸을 피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3시간 14분간 경기가 중단된 겁니다.

경기가 치러진 곳은 낙뢰 사고 해변에서 11km 떨어진 지점입니다.

어제 사고가 일어난 시점을 전후해 확인해본 낙뢰의 현황입니다.

전국적으로 낙뢰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후 12시간 동안 사고가 발생한 양양군에 62회, 전국에서는 2605회의 낙뢰가 기록됐습니다. 

기후 변화로 갈수록 낙뢰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우리나라 강수 패턴 자체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고 있잖아요. 이런 패턴일수록 순식간에 불안정한 대기가 만들어지고 소낙성 강수가 쏟아지고 국지적인 천둥 번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거고"

낙뢰는 통상 7, 8월에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6월에 빈도가 는 것도 특징입니다.

사고가 난 곳처럼 해안가에선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류상일 /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뚫려 있는 곳, 공개되어 있는 벌판이라든가 해변가는 건물도 없고 아무것도 없잖아요. 물은 전도가 되니까, 수분기가 촉촉한 해변에서는 충분히 그 해변을 따라서."

한국전기연구원은 지침에 따르면 수상활동 중 낙뢰를 만났다면 즉시 물에서 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배를 타고 있다면 돛대 같은 높은 구조물에서 최대한 떨어져 가능한 배의 깊은 곳에서 웅크리고 있는 게 좋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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