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와이드] 주말 낮 더위 속 황사…누리호 발사 당일 '맑음'

  • 작년
[토요와이드] 주말 낮 더위 속 황사…누리호 발사 당일 '맑음'


[앵커]

요즘 낮 기온이 30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때 이른 더위가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도 날이 덥고 황사가 건너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날씨 전망과 이슈를 임하경 기상전문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주 초엔 더운 날이 많았습니다.

때 이른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먼저 이번 주말에도 날이 많이 더운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이번 주말도 좀 덥겠습니다.

오늘(2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6도, 대전 29도, 대구와 광주 28도로 예상되고요.

중부와 경북권 내륙에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가면서 덥겠습니다.

휴일인 내일(21일)도 낮 최고기온은 20도에서 29도로 예보됐습니다.

반면 동해안 지역은 동쪽에서 부는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아 좀 선선하겠습니다.

일요일인 내일은 황사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일어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내려온 건데요.

기상청은 이 지역에 평년보다 비가 적게 내리면서, 황사가 발원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바람 방향 등에 따라 황사의 영향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니 기상 정보 확인하시고요.

황사가 온다면 꼭 마스크 착용하고 외출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직 여름이 시작한 것도 아닌데 30도 안팎의 여름 더위가 이렇게 일찍 기승을 부리는 원인은 뭔가요?

[기자]

네, 고온현상 때문입니다.

지난 16일이죠. 강릉의 기온이 35.5도까지 올랐는데요.

5월 중순으로는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 기록입니다.

또 울진도 34.9도, 서울 31.2도 등 날씨가 두 달이나 앞서가면서 올들어 가장 더웠는데요.

남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이 따뜻한 바람을 한반도로 불어 넣고, 강한 햇볕까지 쏟아지면서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특히 바람이 산맥을 넘으면서 추가로 열을 품어서 동해안이 더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앵커]

날이 더울 때는 자외선이나 오존 농도가 크게 높아지는데요.

시청자분들이 외출할 때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네, 오늘(20일) 낮에는 전국 자외선 지수가 높음에서 매우 높은 단계를 보이겠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외출하실 때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시는 게 좋겠고요.

자외선 차단제도 꼭 바르시기 바랍니다.

강한 햇볕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죠.

바로 오존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지난 화요일, 매우 더웠잖아요.

이날 서울 등 수도권과 영남, 충청에 오후 한때 오존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오존은 기체상 물질입니다.

미세먼지는 마스크를 쓰면 입자가 걸러지지만, 오존은 마스크를 써도 소용이 없는데요.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 질환을 가진 분들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시는 게 좋고요.

실외 활동이나 과격한 운동도 피하시는 걸 권고드립니다.

또 여름에는 계속해서 오존 예보와 경보 발령 상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름에 날이 너무 더울 때는 폭염특보가 내려지곤 하는데요.

올해부터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한 폭염특보 제도가 정식 운영된다고요.

이전과는 어떤 부분들이 달라진 건가요?

[기자]

네, 원래는 단순히 기온만 고려해서 폭염특보를 내렸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사람이 실제로 더위를 느끼는 건 습도의 영향이 큽니다.

예를 들어, 낮 기온이 35도일 때 습도까지 높으면 체감온도는 36도를 넘어가거든요.

그래서 기상청이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폭염특보 발표기준은 바꿨습니다.

올해부터는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까지 고려한 특보기준이 적용되는데요.

기존에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거든요?

이제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때 주의보가 내려지고요.

경보도 마찬가지로 사람이 실제 느끼는 더위를 기준으로 내려집니다.

기상청은 이런 체감온도 기반 폭염특보를 2020년부터 3년간 시범 운영했는데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에 맞춰서 지난 15일부터 정식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다음 주 수요일에 누리호 3차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좋아야 발사에 지장이 없을 텐데요.

날씨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발사 일정이 한차례 연기됐었죠.

그만큼 발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상 조건이 잘 따라줘야 하는데요.

지상에 초속 15m가 넘는 강풍이 불면 안 되고, 바람의 순간 최대 풍속도 21m 이상이면 발사가 어렵습니다.

비행 경로상에 번개도 없어야 하는데요.

발사 하루 전 누리호 이송과 기립이 이뤄지기 때문에, 발사 전날 날씨도 중요한데요.

이때도 바람이 강하게 불면 안 됩니다.

또 비가 내려서 땅이 젖으면 누리호를 옮길 때 미끄러지는 위험이 발생합니다.

결론적으로 3차 발사 예정일인 24일의 날씨는 좋을 전망입니다.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발사대가 있는 전남 고흥의 날씨도 맑겠는데요.

낙뢰나 구름이 발달할 가능성도 적은 상황이고요.

상층에서 강풍이 부는 등 발사에 영향을 줄 확률은 희박한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