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윤대통령에 간호법 거부권 건의"…'코인 논란' 김남국 탈당
  • 11개월 전
당정 "윤대통령에 간호법 거부권 건의"…'코인 논란' 김남국 탈당

[앵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각종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관심을 모은 간호법 제정안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공식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안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고위당정에서는 지난달 27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 행사를 공식 건의하는 방침이 확정됐습니다.

당정은 의료와 간호를 분리하는 나라는 없고, 간호사 처우 개선은 간호법안 없이도 가능하다며, 지난달 25일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이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당정은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강화를 위해 무인 단속장비를 확충하고, 보호구역 통합관리 시스템 등을 마련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음주운전의 획기적인 감소를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특별단속기간을 운영하고, 재범방지에 효과적인 장치 도입을 위한 법 개정을 신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전기·가스 요금 인상 문제도 함께 논의됐지만, 구체적인 요금 인상 폭은 내일(15일) 열리는 당정협의회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를 놓고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오늘 오전 탈당을 선언했는데요.

민주당은 '쇄신 의총'을 열고 '코인 논란' 등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코인 거래를 둘러싼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오늘 오전 탈당 선언을 했습니다.

김 의원의 탈당계는 오후 2시쯤 접수됐습니다.

김 의원은 SNS에서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당과 당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의원과 민주당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또다시 꼬리자르기 탈당입니다.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를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김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이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코인 논란과 돈 봉투 사건 등 당 위기 상황에 대한 쇄신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이뤄졌습니다.

애초 의총에서는 김 의원의 정치적 책임 등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소속 의원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국민들을 납득시킬만한 대안을 도출해내는 의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의총에서는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쇄신 방안 설문 결과가 발표된 이후, 의원들의 자유토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상임위원회별 분임토론과 의총장이 참석한 종합토론이 이어지는데, 당 자체 진상조사단이 코인 의혹과 관련한 그간의 조사 내용을 보고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의총은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1부와 8시부터 시작되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늦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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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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