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왕이 따낸 '망상지구 개발' 감사 본격화…특혜 있었을까?

  • 작년
건축왕이 따낸 '망상지구 개발' 감사 본격화…특혜 있었을까?

[앵커]

이른바 건축왕이라 불리는 인천 전세 사기범 남모 씨의 동해 망상1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강원도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도 내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는데 시민사회단체는 정치권의 특혜를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관광도시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었던 동해 망상1지구.

단독 선정된 사업 시행자는 인천의 건축왕, 남모 씨가 설립한 동해이씨티었습니다.

직원 5명과 자본금 5억 원의 작은 회사가 6,600억 원 규모의 대형 개발사업을 맡게 된 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지 강원도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이달부터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에 머물며 남 씨의 사업권 획득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업 제안서 허위 여부를 비롯해 경쟁사를 제치고 단독 협상이 진행된 배경과, 사업 부지 쪼개기 의혹 등 관련 서류를 집중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미 퇴사한 책임자 징계가 불가능해 절차상 문제점 확인이 목적"이라며 "사안에 따라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년 전부터 각종 의혹을 제기했던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철저한 감사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전임 도지사 재임 기간 특별감사를 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었다며 분명 정치권의 특혜가 있었을 거라 주장합니다.

"본부장이나 사업부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인천 경자청에 있던 분들이 왔고, 또 사업자도 인천 출신이 왔고, 이러니까 어떻게 봐도 뭔가 오해를 살 만한 충분한 여지가 있는 부분이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내사에 착수했고, 검찰도 가세해 남 씨의 인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만약 특혜 정황이 확인되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 수사는 정치권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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