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사업장 안전 '사각지대'…"실질적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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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사업장 안전 '사각지대'…"실질적 점검 필요"

[앵커]

일터에서 위험천만한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대책이 준비되고 있다고 하지만 노동자들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특히 중소 영세사업장은 안전사고의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최악의 폭염 예고에 건설노동자 장석문 씨는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더위와의 싸움이죠. 땀을 엄청 흘리고. 몸 약한 사람은 진짜 쓰러질 정도의 더위에 그게 제일 힘들죠."

그동안 들었던 폭염 대책들은 형식적일 뿐이었다고 말합니다.

"현장이 1만평 정도 되면 군데군데 작업장 옆에다 (쉼터를) 해놔야 되는데 형식적으로 가운데 한 군데만 딱. 그러면 이제 저기서 작업하는 사람은 일부러 여기까지 와야되는데."

더 걱정되는 건 소규모 사업장입니다.

"안전 산업 관리 기준을 맞추려고 하는 거 같더라고요. 반면 소규모 현장에선 아직까지 그런 것도 되어 있는 데가 없죠."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 중소 사업장은 온열 사고 대비도 미흡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여름철 실내 온도가 급격히 치솟는 사업장도 걱정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성능 좋은 에어컨을 튼다고 해도 40도가 넘거든요. 온열질환 같은 경우도 텍스트만 딱 한장으로 이렇게 "읽어보세요" 주거나 이러지…."

"노동량에 비해서 쉬는 시간이나 이런 것들이 짧고…정수기 같은 경우 냉수가 원활히 공급이 안 될 때가 있어요. 그렇게 달라질 것 같은 방법이 없어 보이거든요."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실질적으로 챙길 수 있는 대책을 위해 구체적인 불편들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중대재해처벌법 #노동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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