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심사…"성실히 받을 것"

  • 작년
'돈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심사…"성실히 받을 것"

[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오늘(21일)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첫 구속영장 심사인데요.

'돈봉투 의혹' 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전 11시부터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한 강 회장은 돈 봉투 관련 질문들에는 답하지 않고, 성실히 심사를 받겠다고만 말했습니다.

"(녹취록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처리했다는 게)…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겠죠. 오늘은 성실히 받겠습니다."

그제(19일) 검찰은 강 협회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녹취 파일을 비롯해 충분한 증거를 확인했고, 증거 인멸 우려 등으로 구속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검찰은 강 회장이 돈 봉투로 전달된 9,400만 원 가운데 8천만 원을 지인을 통해 조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중 6천만 원이 윤관석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건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때 포함됐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수수 과정 등에 대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영장에서는 빠졌습니다.

강 회장은 2020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 임원으로 재직하며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당시 한국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사업가 박 모 씨에게 3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검찰도 강 협회장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를 주시하고 있을 텐데요.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만약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돈봉투 사건 수사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른바 스폰서 김 모 씨를 비롯해 강 회장에게 돈 봉투 자금을 마련해 준 것으로 의심되는 지인들도 살펴보고 있는데요.

지난 12일 검찰은 김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향후 수사의 관건은 돈 봉투를 누가 받았는지를 규명하는 일일 텐데요.

검찰은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에 대해 공여자 조사 등을 통해 실제 수수 여부를 특정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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