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 붕괴' 분당 정자교 2년 전 정밀점검서 'C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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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로 붕괴' 분당 정자교 2년 전 정밀점검서 'C등급'
[뉴스리뷰]

[앵커]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 분당 정자교는 2년전 실시한 정밀점검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남시는 지난해 정밀점검 결과에 따라 보수공사를 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2명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탄천에 설치된 정자교입니다.

교량은 차도와 보행로로 구분되는데 보행로 한쪽 50여m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보행로 옆에 설치된 가드레일과 이정표도 함께 쏟아져 내렸습니다.

"오래되긴 했지만 무너질 거라고 생각하신 분은 아무도 없었어요. 제가 나오려고 하다가, 바람 쐬러 나간다니까 집에서 나가지 말라고…."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건설된 30년된 노후교량인데 재작년 5월 정밀점검에서 C등급으로 미흡 판정을 받았습니다.

교량 노면 등 일부 부제에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작년 8월부터 4개월간 보수공사를 벌였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정밀점검 결과에 따라 바닥면 표면 보수와 단면 보수를 했습니다. 또한 정밀점검 도래 시기에 맞춰 올해 2월부터 안전점검 업체에 도급해서 정밀점검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성남시는 일단 교량붕괴 원인을 교량 하부를 지나는 지름 20㎝짜리 상수도관 파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물이 쏟아져 나왔고 수압이 교량에 영향을 미쳐 붕괴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원인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성남시는 탄천에 설치된 24개 교량을 긴급 점검한 결과 정자교 인근에 있는 불정교에서도 보행로 일부에서 침하가 확인돼 양방향 통행을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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