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등급 '양호' 교량이 폭삭…주민들 "아찔"

  • 작년
안전등급 '양호' 교량이 폭삭…주민들 "아찔"

[앵커]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 분당 정자교는 지난해 실시된 정기점검에서 합격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들은 사전 조짐도 없이 대형 교량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놓고서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2명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탄천에 설치된 정자교입니다.

교량은 차도와 보행로로 구분되는데 보행로 한쪽 50여m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보행로 옆에 설치된 가드레일과 이정표도 함께 쏟아져 내렸습니다.

"다리가 큰 다리도 아니고, 오래되긴 했지만 무너질 거라고 생각하신 분은 아무도 없었어요…제가 나오려고 하다가, 바람 쐬러 나간다니까 집에서 나가지 말라고."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건설된 노후교량인데 분당구가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B등급 양호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2년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0년 된 교량이기 때문에 30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금 긴급하게 현재 파악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일단 교량붕괴 원인을 교량 하부를 지나는 지름 20㎝짜리 상수도관 파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물이 쏟아져 나왔고 수압이 교량에 영향을 미쳐 붕괴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다만 상수도관 파열이 먼저인지, 교량붕괴가 먼저인지 선후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원인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월 개통한 지 6년밖에 되지 않은 서울 도림보도육교가 엿가락처럼 내려앉은 데 이어 분당 정자교마저 붕괴됨에 따라 교량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할 때란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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