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나홀로 묵묵히 법정 출석…“尹 후보 말은 조사도 없어”

  • 작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제1야당 대표 이재명이 아닌 피고인 이재명으로 오늘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대선 이후 첫 법원 출석인데요.

의원들과 함께 포토라인에 서서정치적 견해를 밝혔던 검찰 출석 때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나홀로 조용히 들어갔죠.

신중한 이유, 이재명 본인과 민주당 운명까지 걸린 재판이기 때문이겠죠.

첫 날 재판 모습 집중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대표 출석 모습부터 우현기 기자가 시작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답변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취한 뒤 멈추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장 재직 때 김문기 전 처장 몰랐다는 입장 그대로세요?)…"

대선 이후 검찰에 세 차례 출석한 적은 있지만 법원 출석은 처음입니다.

대선 후보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본인의 다음 대선 출마 여부가 걸려 있는데다 당의 대선자금 434억여 원 반환까지 걸려 있어 민주당도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점심 식사 후 법정에 들어가면서 형평성을 문제삼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 그 다음에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통해 기소했습니다. 이 부당함에 대해선 법원이 잘 밝혀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검찰 출석 땐 검찰 통보 시각보다 1시간 50분 늦게 도착했지만, 오늘은 조정된 출석 시각보다 10분 앞서 재판장에 도착했습니다.

검찰이 싸워야 할 대상이라면, 재판부는 본인의 운명을 쥐고 있는 만큼 최대한 몸을 낮추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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