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다시 급증…처분결과 정시 반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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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다시 급증…처분결과 정시 반영 검토

[앵커]

코로나19 이후 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학교폭력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심의 건수가 올해만 2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교육 당국은 대입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도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반영할지 검토에 나섰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시국 이전 2만 건 수준이던 초중고교 학교폭력 심의건수는 원격수업이 실시된 지난 2020년 8천여 건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대면 수업이 재개된 그다음 해 1만5천여 건으로 늘었고, 이후 작년 1학기까지 9,700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아직 집계가 안 된 2학기까지 합치면 학폭 심의 건수는 다시 2만 건 이상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형별로 봤을 때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처럼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점차 늘었습니다.

교육부가 내놓는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체 학폭의 34%였던 언어폭력 비율은 지난해 41.8%로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허점이 드러났듯 수능 성적만으로 대학에 가는 정시모집의 경우 학교폭력 사실을 알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정 변호사 아들이 입학한 서울대 외에도 고려대와 서강대, 한양대 등 대부분 서울 주요 대학은 정시에서 수능 성적만 100% 반영합니다.

이에 교육당국은 정시 모집에도 학교 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할지 검토에 나섰습니다.

"정시에는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되어 있고 어떻게 하면 실효적으로 적용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을…"

교육부는 교육계 의견 수렴 후 이번 달 중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정 변호사 아들 사태처럼 학폭 가해자를 걸러내지 못하는 정시전형에 대한 보완책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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