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SM 법정공방…"무단결정 vs 경영판단"

  • 작년
이수만-SM 법정공방…"무단결정 vs 경영판단"

[앵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SM 현 경영진 간에 벌어지고 있는 지분 다툼, 법정까지 갔죠.

카카오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멈춰달라며 이 전 프로듀서가 낸 가처분 심문일 첫날, 양측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날카로운 공방을 벌였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SM 엔터테인먼트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측은 가처분 심문 첫날부터 팽팽히 맞섰습니다.

가처분 신청을 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은 이번 사태를 경영권 분쟁으로 규정했습니다.

카카오에 지분을 배정하는 것에 근거도 없고, 회사 지배권을 노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경영진이 대주주 동의도 없이 무단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 경영진이 외부의 세력과 연합해서 기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주 발행의 적법성 그 자체가 법리적으로 문제되는 사건이지 한 개인의 잘잘못을 따지는 사건이 아닙니다."

반면, SM 측은 새 경영전략을 위한 경영상 판단이지, 지분 다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카카오로 대표되는 새로운 플랫폼 확보, 이전보다 다양한 콘텐츠 창작을 위해선 자금 수혈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경영구조, 사업구조를 개선하려는데 권한이 없는 사람이 저지하고 방해하려는 것을 법의 제도를 이용해서 그 수단을 강구하는 사건입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초 긴급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모두 2,200억원 규모의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냐, 경영상의 판단이냐.

양측이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는 만큼, 재판부는 서면답변서까지 추가로 받아 28일 이후 인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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