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또 구속 기로…이재명·50억클럽 칼가는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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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또 구속 기로…이재명·50억클럽 칼가는 검찰

[앵커]

대장동 사업 키맨으로 알려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심사가 오늘(17일) 열렸습니다.

법원의 결정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50억 클럽에 대한 향후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사업 특혜로 성남시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2021년 11월 구속기소 됐다가 1년 뒤인 작년 11월 만기 석방된 김만배 씨.

"소란을 일으켜서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김 씨는 약 3개월 만에 또 다른 혐의로 다시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범죄수익을 숨기고, 증거 인멸과 은닉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겁니다.

검찰은 김 씨가 재작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수익 중 340억원을 차명 오피스텔과 금고에 숨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지인들에게 범죄수익 일부인 142억원 상당의 수표를 숨기게 하고 증거가 든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 씨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재산 은닉 혐의 인정하십니까)…(50억 클럽에 로비할 의도로 돈을 숨겼나요)…"

검찰은 대장동 일당에게서 금품을 받거나 약속받은 인사들, 이른바 '50억 클럽'에 김 씨 자금이 흘러갔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대장동 사업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만큼, 돈을 숨겨뒀다가 사후 뇌물 등으로 썼을 수 있다는 겁니다.

50억 클럽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최근 1심에서 뇌물 무죄 선고를 받아 검찰의 부담이 커진 상황.

검찰은 이번 영장을 시작으로 로비 의혹과 범죄수익 수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 씨는 정진상·김용 등 이 대표 최측근들에게 428억원 제공을 약속하고 선거자금도 댔다는 의혹의 핵심인 만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보완 수사도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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