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뇌사’ 6살 소년, 사고 1주일 만에 끝내 하늘로

  • 작년


[앵커]
아파트 수영장에서 수영 강습을 받다 뇌사 상태에 빠진 6살 아이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끝내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수영장 측이 사고 원인을 은폐했다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이는 아이.

빈소엔 아이가 그렸던 그림부터, 평소 좋아하던 과자와 음료수도 놓였습니다.

아파트 수영장에서 강습 도중 2분 넘게 물에 빠져 심정지가 왔고,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던 6살 심결 군, 기적을 바랬던 가족의 마음을 뒤로한 채 결국 어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사고가 난지 일주일 만입니다.

갑작스레 상태가 나빠져 염두에 뒀던 장기기증도 하지 못했습니다.

[심결 군 어머니]
"혈압이 너무 낮아서 이런 걸 전조 증상이라고 말씀을 해주셨고 병원 도착하고 30분 있다가…천천히 결이가 인사할 시간을 줬어요."

심군 가족에 따르면 사고 직후 수영장 측은 함께 강습을 받던 8살 형과 장난을 치다 사고를 당했다고 둘러대고, 부모를 불러 사과까지 시켰습니다.

하지만 CCTV 영상에서 반전이 드러났습니다.

8살 형은 심 군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 정작 수영강사는 반대편에서 다른 강습생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수영장 측이 사고 원인을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며 진실이 밝혀지길 원하고 있습니다.

[심결 군 어머니]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을 져야 하고 인간된 도리로서 부모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아이를 위해서 뭐든지 전부 다 할 거예요. 제 심장 심정지가 올때까지, 저는 결이 엄마이기 때문에."

경찰은 최근 강사와 수영장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경위와 은폐 의혹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이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승은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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