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봄…'봄의 전령사' 갯버들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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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봄…'봄의 전령사' 갯버들 만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지리산 자락에도 봄기운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요.

봄의 전령사 갯버들이 활짝 피었다고 합니다.

고휘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

재잘거리는 소리를 내며 흐르는 개울가 옆에 버들강아지, '갯버들'이 하얀 솜처럼 피어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귀여운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것 같습니다.

개울가에 하얗게 얼어있는 살얼음과 어우러져 아직 한겨울임을 강조하는 듯하지만, 수줍게 내민 보드라운 솜털을 보면 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갯버들은 봄을 가장 먼저 알려준다고 해 '봄의 전령사'로 불립니다.

아이들에게는 이미 봄이 찾아온 듯합니다.

"날씨가 포근해져서 소풍 가기 정말 좋은 날씨예요. 저는 봄이 오면 친구들과 집에서 놀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산에 가서 소풍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에선 입춘을 맞아 행사도 개최했습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쓴 입춘첩을 큼지막하게 써 대문에 붙입니다.

"봄이 오니까 크고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라는 그런 뜻이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은 입춘대길을 따라 읽으며 뜻을 새겨봅니다.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서 어려움들이 다 해결되고 지혜로운 토끼처럼 우리가 슬기롭게 금년 한 해를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뜻을 입춘첩에 담아서…"

아직 찬바람이 여전한 겨울이지만, 어느새 봄은 성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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