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생존자 공청회…정부 부실대응·참사 후 태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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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생존자 공청회…정부 부실대응·참사 후 태도 지적

[앵커]

지금 국회에선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참여한 국정조사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참사 당일 대응과 이후 수습 과정의 부실함, 그리고 참사 이후 공직자들의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2차 청문회가 오후 2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참석했는데요.

자신을 "강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생존자 김초롱씨는 자신에게 가해진 2차 가해는 "장관, 총리, 국회의원들의 말"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에 비해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는 아니었다'고 한 이상민 장관과, '스스로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겠다는 생각이 강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한 한덕수 총리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참사 당일, 희생자를 찾을 수 없었던 문제와 정부가 유족들을 연결해주지 않은 점에 대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 유가족은 "참사가 난 지 76일째지만 단 한 번이라도 정부가 공식적으로 유가족을 만난 적도 사과한 적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정이나 위패가 없었던 분향소가 무슨 의미였는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는데, 한 유족은 "더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정무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길 명령한다"고 소리쳤습니다.

[앵커]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는데요.

여당은 곧바로 맹비난을 쏟아냈죠?

[기자]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잘못한 일이 없어 조사에 임했지만 검찰 요구는 매우 부당하고 옳지 않은 처사"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며 '사법리스크'가 아닌 '검찰리스크'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이런 검찰을 이용해 "야당 파괴, 정적 제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집권 이후 8개월이 넘도록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은 유일한 정부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습니다. 국민과 야당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국정 난맥과 위기는 반복될 수밖에…"

이 대표는 또,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제안이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등 개헌의 필요성도 부각했는데, 3월까지 민주당 자체 개헌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이 대표가 "'신년 자기 방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개 범죄 혐의자의 처절한 방탄 쇼"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범죄 피의자'라고 표현하며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평가절하했습니다.

"대통령과의 면담 얘기도 나왔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지금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당대회를 두 달 정도 앞둔 국민의힘에선 당권주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지역으로 내려가 당원들을 만납니다.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 경북 지역으로, 안철수, 윤상현 의원은 세종으로 향했습니다.

100% 당원 투표로 대표를 뽑는 만큼, 지역 당심 공략에 나선 모습입니다.

최근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었던 나경원 전 의원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오늘 열리는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동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만큼, 나 전 의원이 언제쯤 출마 여부를 결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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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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