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진핑 내년 모스크바 초대…"군사협력 강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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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시진핑 내년 모스크바 초대…"군사협력 강화 목표"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국빈 초청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군사적 협력을 요청하는 듯한 민감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영 TV로 방송된 화상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로 부르며 국빈 초청 의사를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내년 봄 모스크바 방문이 "전 세계에 러시아와 중국의 공고한 연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직간접적인 군사 지원을 기대하는 언급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전체 관계에서 군사·기술 협력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우리의 국가 안보와 지역 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양국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강화'를 거론하는 선에서 대응했습니다.

"복잡한 국제 정세에 직면해 우리는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구축하고 서로 개발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의 안정을 위한 파트너가 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은 계속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는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지원 신호는 없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낙관적인 어조와 달리 시 주석의 발언은 신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두 나라의 협력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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