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 하늘로…애도 물결
  • 작년


[앵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대 축구의 역사 그 자체였죠.

별세 소식에 세계 축구계가 슬픔에 잠겼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의 상징과도 같은 예수상이 추모의 조명으로 빛납니다.

'축구 성지'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과 뉴욕 맨해튼 거리도 추모 분위기입니다.

'축구 황제' 펠레는 오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페레이라 다 실바 / 브라질 축구팬]
"브라질은 전설을 잃었습니다. 왕을 잃게 돼 슬픕니다."

펠레는 18살이었던 스웨덴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6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을 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이후 펠레는 월드컵을 두 번 더 정복했는데, 아직까지 월드컵을 세 번 우승한 선수는 펠레가 유일합니다.

[펠레 / 전 브라질 국가대표]
"저의 재능은 우선 신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상대의 거친 태클에도 유려한 개인기로 그라운드를 지배하며 통산 757골을 터뜨린 펠레.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펠레의 기술은 TV의 급속한 보급과 맞물려 축구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앞서 FIFA는 펠레를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마라도나와 지단, 그리고 메시까지, 전설적인 등번호 10번의 출발은 바로 펠레였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10번을 물려받은 네이마르는 "펠레가 남긴 마법은 영원할 것" 이라고 추모했고, 포르투갈 스타 호날두는 "펠레의 기억은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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