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 연발한 전 용산서장…'보고 지연' 답변에 여야 질타

  • 2년 전
'죄송하다' 연발한 전 용산서장…'보고 지연' 답변에 여야 질타
[뉴스리뷰]

[앵커]

국회 행안위에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보고를 뒤늦게 받았다는 답변에 강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행안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류미진 총경은 고인과 유족에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당시 경찰서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이고 무한한 책임 통감합니다."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분들 국민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건 실제 벌어진 상황을 전혀 보고받지 못한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날 밤 제가 이태원 참사 관련해 단 한 건의 보고도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태원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23시경입니다."

차로 이동하다 현장 도착이 늦어진 데 대해선 "9시 57분경 녹사평역에 도착해 현장 관리하던 112상황실장에 물었지만, 특별한 상황은 없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또 이태원 참사 발생 전 핼러윈 대비 차원에서 서울청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지만 '당일 집회·시위가 많아서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왔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다음 주 월요일 특수본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류미진 총경이 첫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시각은 밤 11시 39분으로, 상황실이 아닌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답했습니다.

"이상민 장관, 윤희근 청장, 김광호 총경, 또 이임재 총경 (중략) 다 여러분들은 책임져야 할 사람인데 몰랐다는 걸로 일관"

"어떤 문제점 있다 할 때는 나한테 신속히 보고해라 하고 이석해야… 크게 중요성 있는 이야기 안하고 가니까 실무자들은 타성 젖은거 아닌가"

이번 참사의 주요 책임자 중 한명으로 이 전 서장을 지목해온 여당은 "현장 치안 핵심 책임자가 책임을 회피한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용산서의 업무가 폭증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는데, 여당은 전담부대가 맡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엄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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