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애도 동참' 최태원…'3년 전략 마련' 이재현

  • 2년 전
[CEO풍향계] '애도 동참' 최태원…'3년 전략 마련' 이재현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이번주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그리고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전 국민이 충격과 비탄에 빠진 한 주였습니다.

재계도 애도에 나섰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최 회장은 조문 뒤 방명록에 "생명을 잃은 분들을 추모하고, 미래의 더 나은 사회를 만들도록 잊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 등 많은 재계 인사들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창립 기념식을 차분하게 진행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온라인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는 등 기업들도 애도에 동참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그룹 CEO미팅'을 열고 미래 중기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지 3일 만에 개최됐습니다.

악화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 회장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회장은 참석한 주요 계열사와 지주사 경영진에게 향후 3년의 새로운 중기전략과 실행안을 각 사별로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죠.

특히 "2023년부터 2025년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쇠퇴의 길을 가느냐의 중차대한 갈림길"이라며 "초격차역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계획을 신속하게 세워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컬처와 플랫폼, 웰빙과 피트니스를 합친 웰니스,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는 서스테이너빌리티 등 CJ의 4대 미래 성장엔진을 발표하고,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구단주로 있는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는데요.

1부리그 승격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함 회장. 지난해 초 하나시티즌 구단주에 취임하며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죠.

그 첫 단추가 바로 1부 리그 승격인데요.

이를 위해 함 회장은 올여름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세종과 '특급 외인' 윌리안과 카이저를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시티즌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김천을 따돌리고 창단 3년 만에 K리그1 승격에 성공했습니다.

함 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임직원들과 함께 승강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모두 찾아 응원했습니다.

승격이 확정된 뒤에는 그라운드로 내려가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죠.

이제 관심은 함 회장의 통 큰 투자로 쏠리고 있는데요.

1부 리그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려면 다수의 국가대표급 선수 영입이 필수인 만큼, 또 한 번 함 회장의 화끈한 지원이 예상됩니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장을 맡고 있는 정 부회장.

삼성전자 내 식당 한 곳의 급식업체 경쟁입찰을 중단시키고, 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죠.

검찰은 정 부회장에게 경쟁 입찰 중단과 웰스토리에 일감이 몰린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와 시민단체에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이 급식 물량을 웰스토리에 부당하게 몰아줬다는 게 핵심 내용이죠.

공정위는 이 내부거래로 웰스토리가 벌어들인 수익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한 주주의 주식을 매수하는 데 쓰였다고 판단했습니다.

정 부회장에 앞서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와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도 검찰 조사를 받은 만큼 1년여 넘게 진행된 수사도 조만간 결론이 나올 전망입니다.

우리 사회의 안전 예방 인식과 관련 메뉴얼이 얼마나 부족한지 또 한 번 부끄러운 민낯이 전 세계에 드러났습니다.

기업들도 안전 관리 수준을 재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이태원참사 #최태원 #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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