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핵폭탄 '더티밤' 논란…우크라이나 전쟁 변수로?

  • 2년 전
미니 핵폭탄 '더티밤' 논란…우크라이나 전쟁 변수로?

[앵커]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채워 만든 무기, 흔히 '더티밤'이라고 부르는 이 폭탄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가열되는 진실 공방과 각각의 속내를 정호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핵 테러 폭발물인 더티밤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렘린궁뿐 아니라 국방부와 외교부까지 거들었습니다.

"더티밤을 만드는 우크라이나 내 과학시설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적절한 경로로 거듭 확인한 내용으로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닙니다"

더티밤을 사용할 경우 핵 테러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티밤 논란을 유엔 안보리 회의 테이블에까지 올리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는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을 내놨고, 미국 등 서방국가들도 "허위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오히려 전쟁에서 밀리고 있는 러시아가 핵 카드를 쓰기 위해 꺼내든 명분이라고 의심했습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더티밤과 같은 저위력 핵폭탄급 무기가 쓰인다면 전쟁은 지금과는 다른 전면전의 형태로 진행될 개연성이 큽니다.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사용해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허위 주장에 반대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역시, 러시아가 긴장 고조를 위한 구실을 찾으려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쓰려고 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되받았습니다.

이처럼 더티밤 논란이 확대되자 국제원자력기구는 우크라이나에 사찰단을 파견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더티밤 #우크라이나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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