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에너지 한파' 위기…한시적 가스가격상한제 추진

  • 2년 전
유럽 '에너지 한파' 위기…한시적 가스가격상한제 추진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난 속에 유럽이 '혹독한 겨울'을 맞게 됐습니다.

각국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데 속도를 내는 한편, 대체 에너지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비상입니다.

유럽연합 EU는 가스 선물시장에 한시적으로 가격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유럽이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겨울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정말 걱정입니다. 가스 가격이 폭등해 최악의 시기가 될 것 같아서죠."

에너지난이 '에너지 부족' 사태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훨씬 더 큰 충격파를 던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등 곳곳에서 수만 명이 에너지 위기와 물가 급등 대책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생활비가 크게 올랐습니다.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서 비롯됐습니다."

각국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절약 대책을 쏟아내면서 일단 올겨울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합니다.

가령 독일은 가스 저장량을 다음 달 1일까지 95%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최근 목표치를 달성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중장기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없애나가는 데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이미 유럽은 노르웨이, 아제르바이잔 등 가스 대체 공급처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늘리는 등 시장 다변화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EU 집행위원회는 내년 4월부터 가스를 공동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행동할 때 강하다는 걸 압니다. 첫 번째로 강조하는 건 (가스) 공동구매를 실시한다는 겁니다."

또, 가스 선물시장에 한해 한시적으로 가격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을 회원국에 제안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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