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5연속 인상 유력…힘 실리는 '빅스텝'

  • 2년 전
기준금리 5연속 인상 유력…힘 실리는 '빅스텝'

[앵커]

지난 8월까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이 오는 수요일에 또다시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초유의 5연속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이고,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한국은행은 7명의 금융통화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사상 첫 4연속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는 넉 달 만에 1.25%p 올라 어느새 연 2.5%가 됐습니다.

물가안정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단 것이지만 계속된 금리 인상에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인 물가 상승 압력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한국은행이 걱정하는 것은 모든 요건들이 물가 상승세가 5%대에서 빨리 내려오지 않는 쪽으로 지금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는 수요일 열리는 한은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사상 초유의 5연속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것이 유력한 이유입니다.

관건은 인상의 폭입니다.

다음 달 초 미 연준의 네 번째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그렇게 되면 현재 0.75%p인 한미 금리 격차는 더 커지게 됩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지난달 장중 1,440원 선까지 뚫은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환율이 계속 뛰면 어렵게 정점을 통과 중인 물가 역시 들썩일 수 있는 만큼, 지난 7월에 이은 또 한 번의 기준금리 0.5%p 인상, 빅스텝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한미 금리 역전 차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요. 우리나라 전반적인 물가상승 역시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통상적인 폭 이상의 금리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장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3%대 중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만큼 가계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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