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송치…'계획범죄' 확인

  • 2년 전
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송치…'계획범죄' 확인

[앵커]

신당역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전 씨는 피해자와의 재판에서 구형을 받은 이후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피해자의 주거지 정보를 캐내고 수차례 찾아가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신당역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전 씨가 피해자와의 재판에 앙심을 품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인정된 겁니다.

전 씨는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죄송하단 말 말고 할 말 없습니까)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8월 18일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넘겨진 재판에서 징역 9년 형을 구형받았습니다.

구형 당일 범행을 결심한 전 씨는 증산역 내부망을 통해 처음으로 피해자의 주거지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이후 9월 3일에 증산역에 들러 한 번 더 주거지를 확인한 뒤, 9월 5일 처음으로 피해자 주거지로 추정되는 구산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구산역 근처에서 범행 당시 사용했던 일회용 위생모를 구입한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이미 거주지를 옮긴 상태였고, 전 씨는 9월 9일과 13일에도 구산역을 찾았지만, 피해자를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당일인 14일에도 전 씨는 증산역에 들러 집 주소를 재차 확인한 뒤 구산역에서 피해자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계속 나타나지 않자 구산역에서 피해자의 근무 정보를 알아냈고, 피해자의 근무지인 신당역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처럼 계획적이고 잔인하게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드러나면서, 신상공개위원회는 전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재판 합의를 요구해오던 전 씨는 범행 당일에는 아무런 대화 시도 없이 바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전주환 #보복살인 #신당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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