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김의장 "한중일 의장회의 제안…리잔수, 진지하게 검토키로"

  • 2년 전
[현장연결] 김의장 "한중일 의장회의 제안…리잔수, 진지하게 검토키로"

오늘(16일)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이 방한 중인 중국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국회에서 회동했습니다.

지금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면담 결과를 설명하는데요.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리잔수 상무위원장님의 방한을 다시 한 번 환영합니다.

중국 상무위원장으로서는 7년 만이기도 하지만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한국을 찾아주셔서 더욱 반갑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중 관계는 그간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일구었습니다.

수교 당시에 대비해서 양국 교역량은 약 50배가 증가해서 작년에 역대 최고치인 3000억 불을 돌파했고 인적 교류는 약 80배가 증가해서 코로나 이전 2019년에 연간 1000만 명 교류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국제사회 내 위상과 역량 그리고 기대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리잔수 위원장님과 본인은 양국이 새로이 변화하는 정세 속에서 상호 이해를 높이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시켜나가는 것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한중 수교 3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습니다.

첫째로 정상 및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위한 조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리 위원장님과 본인은 한중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양국 의회가 마중물 역할을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유동적인 정세 하에서 양국 의회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기여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본인은 우리나라가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임을 상기하고 한중일 3국 국장회의 회의 개최를 제안했고 리 위원장님은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일본 측과도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둘째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위 정서가 양국 관계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습니다.

우리는 문화 콘텐츠 교류가 양국민, 특히 젊은 세대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양국 국민들 간의 왕래를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는 인천-상하이 구간 등을 포함한 직항편의 조속한 재개 및 증설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우리는 해당 분야에서 의회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이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의회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본인은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소통과 협력 체계를 재점검, 강화하고 문화 및 서비스 시장을 더 높은 수준으로 개방하기 위한 한중 FTA 후속 협상을 조속히 진전시키는 한편 국민들의 건강 및 삶의 질과 직결된 미세먼지 문제 등 환경 분야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기를 강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넷째 우리는 한중 간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역사 문제는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이며 객관적 사실대로 받아들이고 후세를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은 지난 2004년 8월 구두 양해에서 합의된 바와 같이 역사 문제로 인해 한중 간 우호 협력이나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이 손상되지 않도록 리 위원장님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우리는 역사 문제가 정치적, 외교적 사안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양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소통하고 관리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다섯째,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중국 측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우리도 과거 중국의 국가적 행사를 적극 지지하고 참여한 바 있습니다.

여섯째 우리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중국은 그간 한반도의 평화 안정 및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습니다.

우리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되 담대한 구상에서 보듯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합니다.

여타 주요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본인은 우리의 국익 및 원칙과 기준에 따른 우리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본인과 리 위원장은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 입장하에 상시적인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리 위원장님의 방한 및 양국 의회 간 협의가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다른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는 만찬을 같이하면서 추가로 논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리잔수 /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기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진표 의장님의 초청에 따라 한국을 우호적으로 공식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한국 측은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이번 방한은 코로나 발생 이후에 제 첫 번째 해외 순방이자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이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것입니다.

올해 중한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관계가 중요한 발전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방금 저는 김진표 의장님과 양자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우호적으로 솔직하며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중한 관계가 서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복잡하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직면할 때 중한 양국은 의사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발전과 번영을 함께 도모해야 합니다.

우리는 중한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 간 각급, 각 분야의 대화와 협력 체제를 활용하는 것이 양자 간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우리는 중한 입법 기구 간의 교류 협력을 긴밀히 하고 국정 운영 경험을 교류하며 경제 발전,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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