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북한에 탄약 요청 확인…어려운 상황 보여줘"

  • 2년 전
미 "러, 북한에 탄약 요청 확인…어려운 상황 보여줘"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북한에 포탄과 로켓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미 국방부가 확인했습니다.

무기 요청을 위해 북한에 접촉한 징후를 확인했다면서 북한에까지 손을 내밀어야 하는 러시아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한 징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쓰기 위해 북한에서 포탄과 로켓 수백만 발을 구매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 문건 내용을 공개 확인한 것입니다.

구체적인 목록과 규모까지 밝히진 않았지만 미 국방부는 현재 러시아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가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북한에 접근했습니다. 현재로선 더 자세한 내용을 제공할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물류 조달 등에 있어 러시아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보여줍니다."

러시아가 북한에 손을 벌릴 정도로 무기와 전쟁물자의 자체 생산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고, 그만큼 전황이 뜻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는 초조함을 보여준다는 해석입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이란으로부터도 군사용 무인항공기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은 이들 상당수에 결함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서방의 수출통제 제재 등으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제 무역에서도 고립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현지시간 8일로 예정된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쓰리'의 시험 발사 계획을 이례적으로 예고하며 러시아 등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ICBM 시험 발사 후에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 전까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아 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대만 주변 긴장 고조 또 북한의 ICBM이 발사 준비설이 나오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가운데 그 의도가 주목됩니다.

미국은 3주 만의 추가 시험발사에 대해 "미국 핵 무력의 준비태세를 과시하고 미국의 안보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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