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첫 예산안 두고…권성동-이재명 상견례부터 신경전

  • 2년 전


[앵커]
이재명 대표, 오늘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대학 과 선후배 사이로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한 사이라는데요.

덕담은 잠시일 뿐, 말 끊고, 팔도 잡고,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찾았습니다.

두 사람은 민생 협치를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의도의 여당은 민주당 아닙니까. 169석이라는 거대한 의석 가지고 계신데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법안이든 예산이든 하나도 처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야 간에 공통공약추진기구라든지 이런 것들 좀 만들어서."

하지만 여야가 대치 중인 종합부동산세 완화 문제가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2주택자 종부세 완화하겠다고 대표께서 후보 시절에 공약을 하셨는데 협상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한 번 들여다봐 주셨으면 하는 그런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종부세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 가급적 협력적 입장을 가지라고 이미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원내대표께서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을 내지는 마시고요."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상공인이나 골목상권에 정말 큰 도움 되는, 큰 예산 들지도 않는 지역화폐예산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는데. 특히 노인 일자리나 청년 일자리 예산을 삭감하는 건 지나친 거 같고."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의 철학과 우리의 재정운영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권 원내대표는 비공개에서 논의하자며 이 대표의 말을 끊자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의 팔을 잡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 심의과정에서 야당이 문제제기 하면 논의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니 아까 말씀하셔서 저도 한 번."

비공개 환담에서 두 사람은 노인기초연금 인상과 법인세 삭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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