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갱도 내 매몰 사고…1명 사망·1명 부상
[뉴스리뷰]

[앵커]

오늘(29일) 오전 경북 봉화의 한 광산 갱도 안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전신이 매몰됐던 70대 광부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발목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봉화군 재산면 한 광산에서 광석 더미가 무너지는 사고가 난 건 29일 오전 10시쯤.

사고 당시 광부 10명이 지하 약 95m 깊이 갱도 안에서 광석을 캐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자들은 당시 쌓여있던 광물 위에서 채석 작업 중 갑자기 바닥이 3m 아래로 꺼지면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가 나자 8명은 대피했지만 70살 A씨와 56살 B씨 등 광부 2명이 구덩이로 떨어졌습니다.

추락 직후 발목을 다친 B씨는 1시간여 만에 소방대원들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 등 60명의 인력과 26대의 장비가 동원돼 실종된 A씨 구조에 나섰지만,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가 한때 중단됐습니다.

폭 1.5m가 채 되지 않은 좁은 틈 속에서 무거운 광물을 치우는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입구가 굉장히 좁아서 많은 사람이 들어가서 작업하기가 곤란했고, 매몰(사고) 특성상 2차적인 붕괴나 매몰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광산 전문가들이 안전 진단을 마친 뒤 구조작업이 재개됐고, 사고 발생 6시간여 만에 A씨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광산은 납, 아연 등을 캐는 곳으로 사고 당시 발파 작업을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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