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김건희, 한 달 만에 공개 활동 / 당과 다른 목소리 / 휴대전화 지키기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누군가의 얼굴이 가려져 있네요?

한 달 만에 등장한 김건희 여사입니다.

김 여사는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한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해 왔었죠.

오늘은 울산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는데요.

진수선을 절단하는 '도끼질'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현장음]
"여사님, 준비되셨죠? 하나, 둘, 셋"

[현장음]
"뿌우~~~~뿌우~~~"

Q. 네 번 만에 성공했네요. 김 여사가 직접 맡은 이유가 있다면서요.

진수선 절단은 아기의 탯줄을 끊고 생명을 불어넣듯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해군의 전통 의식인데요.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게 관례입니다.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맡아온 강신업 변호사가 회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는데요.

팬클럽을 둘러싼 논란을 차단하고 김 여사가 본격 행보를 재개할지 관심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 얼굴인데요.

네. 두 사람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소속 정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권은희 / 국민의힘 의원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법률에 대한 위배가 너무나 중대하고 명백하기 때문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를 통해서 헌법과 법률의 정신을 회복해주는 것이…."

Q. 권 의원은 국민의힘 의견과는 다른 것 같네요.

그래서일까요.

국민의힘이 선 긋기를 하고 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형식상이야 우리 당 소속으로 되어 있지만 과연 우리 당의 의원으로서/ 제대로 활동하고 있거나 또 생각하고 있는지"

(민주당 소속으로 사실상 보시는 거예요?)

"그렇게 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YTN '박지훈의 뉴스킹')]
"(탄핵은) 권은희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반면 민주당에서도 좀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면서요.



검찰 출신인 주철현 의원은 어제 SNS에 "경찰 수사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당 내 처음으로 경찰국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박지훈의 뉴스킹')]
(당내에서 반대하는 분도 많은 것 같던데요? "(탄핵에) 반대하는 분은 제가 볼 때는 없는 것 같고요. / 국민들의 여론 추이를 봐야 하지 않느냐라는 말씀인 거죠. " 

Q. 이를 논의하게 될 국회 행안위는 잘 돌아가고 있습니까

아뇨. 오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계획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1시간 만에 끝났는데요.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해 대기발령 중인 류삼영 총경의 증인 채택을 두고 공방만 벌였기 때문입니다.

[김교흥 / 행안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경찰국 설치가 떳떳하다면 (류삼영 총경 증인 채택을)반대할 이유가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만희 / 행안위 국민의힘 간사]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주도하고 또 경찰국 신설을 노골적으로 반대해왔던 특정인을 (증인으로 하는 것)/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다음 달 4일로 잡혀있던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미뤄지게됐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요즘 국회의원들이 '휴대전화 지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요?

권성동 원내대표의 '문자 파동' 이후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 행안위 회의장인데요.

고개 숙이고 있는 의원들이 눈에 띄죠.

Q.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건가요?

네, 취재 카메라에 잡히지 않도록 최대한 휴대전화를 아래로 내린 모습이죠.

이 밖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휴대전화를 지키고 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텔레그램 사용하세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오늘)]
"주로 많이 쓰지는 않고요."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텔레그램 사용하실 때 항상 뒤 조심하십시오."

Q. 저러면 사진 기자들이 찍기 쉽지 않겠어요.

하태경 의원의 발언을 들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은데요.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요즘 핸드폰 문자 보는 게 거의 습관성으로 됐어요. 저도 보고 싶어서 보는 게 아니라 심심하다 보면 이렇게 문자 보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본인이 약간 넋을 놓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실수를 한 거죠."



애써 감추는 것보다 공개해도 떳떳한 문자를 주고 받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떳떳하게)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전성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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