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 첫 '40도' 폭염에 신음…"내주 중반까지 이상기온"

  • 2년 전
영·프 첫 '40도' 폭염에 신음…"내주 중반까지 이상기온"

[앵커]

유럽 곳곳이 폭염과 산불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가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유럽에서 폭염은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런던 외곽의 한 마을이 불타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키우는 말을 구조 차량에 태우고 서둘러 마을을 빠져나갑니다.

불은 산으로 옮겨붙었고 큰 화염이 산을 감싸며 번져 나갔습니다.

산불로 비상이 걸린 이날 영국 중부 코닝스비 지역의 낮 기온이 한때 40.3도를 찍으며 영국 역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폭염으로 철도와 지하철 운행이 대거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일부 지역에 철로 온도가 60도를 넘었고 고압 전력선이 늘어져 내려오면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런던 소방당국은 잇따른 화재로 '중대사건'을 선언했고 바비큐 등 불이 날 위험이 있는 행위는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기후변화 결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오늘날 우리가 겪는 이런 종류의 화재들은 예외적인 게 아닌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영국 기상청 최고 과학 책임자는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가 40도가 넘는 극단적인 기온을 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날 이웃나라 프랑스도 한증막 더위에 신음했습니다.

지롱드를 비롯해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 대서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40도가 넘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프랑스 전역 64개 지역에서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파리는 40도를 넘어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폭염과 산불은 남유럽까지 확산 중입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여러 개의 산불이 동시에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는 7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까지 겪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유럽의 이상기온이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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