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달라진 바이든…사우디 왕세자와 주먹인사

  • 2년 전
고유가에 달라진 바이든…사우디 왕세자와 주먹인사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습니다.

인권 문제를 이유로 왕따를 공언했던 인물과 주먹인사까지 나눴는데요.

고유가 속 관계 개선 신호탄으로 평가됩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상회담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왕궁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맞이한 인물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였습니다. 두 사람은 주먹인사도 나눴습니다.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며 바이든 대통령이 '왕따'로 만들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대립각을 세워온 인물입니다.

외신은 이번 주먹인사가 '사우디 왕따시대'를 끝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고유가에 심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사우디에 냉랭하던 바이든 대통령의 태도를 바꿔놓은 것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빈 살만 왕세자와의 만남에 선을 그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직전엔 인권 문제를 거론하겠다면서도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사우디 방문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과거 중동과 멀어지는 실수를 했는데 영향력을 다시 회복할 기회입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사우디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주 내에 석유 증산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직행한 첫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습니다.

그간 국교를 맺지 않은 이스라엘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금지해온 사우디가 바이든 대통령 방문에 맞춰 영공을 개방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가 바이든 대통령을 고리로 '공동의 적'인 이란에 맞서 이스라엘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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