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 9% 폭등…자이언트스텝 넘는 금리인상 가나

  • 2년 전
미 물가 9% 폭등…자이언트스텝 넘는 금리인상 가나

[앵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또 40년만에 최고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9%를 넘었는데요.

물가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달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 금리를 1%p 올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8%를 넘어 9%대에 진입했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9.1% 올라, 5월의 8.6%를 깨고 40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전달 대비 상승폭도 5월에 비해 커졌고 식료품, 주거비 등 전방위에 걸친 오름세도 여전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전달보다는 0.7%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향 안정 조짐을 보이는 유가와 곡물 가격이 향후 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 변이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여전히 변수가 많아 물가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현지시간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확실한 신호를 찾을 때까지 고강도 금리 인상을 지속한다는 게 연준의 방침인데, 아직 어디에서도 뚜렷한 완화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몇 달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오고 있고 일관되게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각에선 자이언트 스텝으로도 흐름이 바뀌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한번에 1%p까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단 주장도 나옵니다.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1%p 금리 인상을 단행한 캐나다처럼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은 39년 만에 물가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하자 0.75%p 금리 인상 전망을 깨고 1%p 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미국에서도 6월 물가지수 발표 직후부터, 자이언트 스텝을 뛰어넘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장의 예측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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