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이어간 이준석 반격카드 고심…당권주자는 '몸풀기'

  • 2년 전
잠행 이어간 이준석 반격카드 고심…당권주자는 '몸풀기'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이 권성동 직무대행체제로 내홍을 봉합했지만, '태풍의 눈'인 이준석 대표는 잠행을 이어갔습니다.

궁지에 몰린 이 대표가 반격 카드를 고심하는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들은 몸풀기에 들어갔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징계 결정 이후 사흘째 외부 접촉을 극도로 제한한 채 대응 방안을 두고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윤리위 결정에 불복해 최고위원회의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 8일 만나서 대응책을 정하면 알려주기로 이야기했다"며 "지금은 본인도 조심스러워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가 대응책으로 언급했던 윤리위 재심 청구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가까운 인사들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혼란을 빨리 극복하고 수습하는 데 다 도와야 된다. 그러니까 법적인 가처분이나 이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

당을 더 시끄럽게 만드는 조치보다는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입증되길 기다리면서 여론전을 펼치는 게 이 대표에게 최선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수사 결과도 보지 않고 당대표를 징계하는 건 부당하다고 호소하는 동시에 자신의 지지기반인 젊은 층을 토대로 재기를 노릴 수 있다는 겁니다.

한 중진 의원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진 강제로 사퇴시키진 못한다"면서 "무혐의가 나오면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이 이 대표의 부재를 공식화하면서 차기 당권 주자들은 하나 둘 몸을 풀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선 앞으로 6개월 동안 사실상 당의 수장이 된 권성동 대표대행 겸 원내대표가 차기 당권을 향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김기현 의원은 이번 주부터 공부모임을 열어 의원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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