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최연소·최장수 총리' 아베…일본 우익의 상징

  • 2년 전
'전후 최연소·최장수 총리' 아베…일본 우익의 상징
[뉴스리뷰]

[앵커]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일본에서 역대 최장수 총리로, 일본 우익의 상징적인 정치인이었습니다.

한국과의 관계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한국 법원의 징용 판결 반발 등으로 인해 극도로 나빴는데요.

건강 문제로 총리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상왕' 노릇을 하며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67세인 아베 신조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총리로 재임한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입니다.

외가와 친가 모두 유명 정치인 가문으로, 아베 전 총리는 어려서부터 A급 전범으로 전후 총리 대신을 역임한 외조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무장관을 지낸 아버지 아베 신타로의 비서로 1982년 정계에 입문했고 1993년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2006년 52세에 '전후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다가 1년 만에 조기 퇴진했고, 5년 뒤 재집권에 성공해 '아베 1강'이라는 독주 체제를 이어가며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았지만, 여론 악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경제 측면에서는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디플레이션 탈출을 시도했지만, 역시 코로나19 등 요인이 겹치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아베 전 총리는 재임 기간 일본 사회의 심각한 우경화를 불러왔고, 역사 문제로 한국과도 극렬하게 대립했습니다.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변국의 반발을 샀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은 털끝 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한국을 자극했습니다.

또 한국 법원의 일제 강제 동원 노동자 판결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징용공 문제는 역사 문제가 아니라 국제법상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지키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는 2020년 9월 퇴임 후에도 집권 자민당 내 최고 파벌인 아베파의 수장으로 '상왕' 노릇을 했습니다.

자신의 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를 만드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필생의 과업으로 매달려 온 개헌과 방위력 강화를 앞장서 추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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