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10개국서 증가세…미, 잠재적 대유행 대비 착수

  • 2년 전
코로나 110개국서 증가세…미, 잠재적 대유행 대비 착수

[앵커]

잠잠하던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대유행이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올가을과 겨울 잠재적 유행에 대비한 사전 조처에 들어갔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안 주춤하던 전세계 코로나19 감염 양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인 BA.4, BA.5이 주도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10개국에서 늘면서 최근 7일간 확진자는 전세계적으로 18% 증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7일간 중동에서 47% 늘었고, 유럽과 동남아의 증가폭은 약 32%였습니다.

테워드로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은 이같은 통계를 언급하며 대유행이 변하고 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각국이 방역규제를 완화하면서 유전적 진화를 추적하는 능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또 전세계적으로 12억개 이상의 백신이 투여됐지만, 빈곤한 국가의 면역률은 평균 13%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지적한 백신 불평등을 재차 꼬집은 겁니다.

확진자 수가 팬데믹 이후 4번째 정점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도 최근의 확진 양상을 우려한 듯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는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에 BA.4와 BA.5를 표적으로 삼은 백신 제조법을 업데이트하라고 권고했습니다.

FDA의 백신 책임자는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유행하고 있거나 새롭게 부상하는 변이에 맞서 보호 효과를 제공해줄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부스터샷을 보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BA.4와 BA.5는 현재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의 52.3%를 차지할 정도의 우세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FDA는 올가을과 겨울에 면역 효과의 저하와 변이의 추가적 돌연변이, 실내 활동의 증가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또다시 대유행이 닥칠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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