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우치 "백신이 대유행 종식"…변종에 효능시험 착수

  • 3년 전
美 파우치 "백신이 대유행 종식"…변종에 효능시험 착수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백신을 공개 접종하며 효능과 안전성을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정상 작동하는지 시험에 착수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더나 백신을 공개 접종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만족스러운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모더나 백신을 공개 접종한 건 파우치 소장이 처음입니다.

자신이 속한 미 국립보건원이 모더나 백신 개발과 임상시험에 참여한 만큼 안전성과 효능을 보장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미국 내 감염병 대응 최고권위자, 파우치 소장의 백신 접종은 여러모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백신을 맞는 것은 미국 사람들에게 백신의 안전과 효능에 대해 극도의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는 점입니다. 나는 백신을 맞을 기회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대유행을 끝내기 위한 보호막을 가질 수 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이 변종에도 정상적으로 작용하는지 확인하는 시험에 착수했습니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는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필요시 돌연변이용 백신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면서 "기술적으로 6주 이내에 새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신 접종 2주차에 접어들었지만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나흘만에 다시 100만명 늘면서 1,800만명을 넘었습니다. 0.4초마다 1명꼴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50개 주 가운데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는 중환자 입원실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곳곳에서 의료 붕괴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선 중환자가 넘쳐날 때 생존 가능성이 큰 환자에게 치료를 집중하는 '의료 배급'이란 극단적인 수단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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