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월북 정보 열람한 적 없어"…야 "원한다면 공개하자"

  • 2년 전
여 "월북 정보 열람한 적 없어"…야 "원한다면 공개하자"
[뉴스리뷰]

[앵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여야 간 갈등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군의 첩보 자료를 열람하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자진 월북이라 판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진상규명 TF 단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사건 당시 군이 공무원의 자진 월북으로 추청했던 핵심 근거는 SI 첩보입니다.

북한군 감청 내용에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가 있었단 겁니다.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 볼 때 수준이 꽤 높은 첩보를 종합해서 (자진 월북으로) 현재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비공개 때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은 당시 국방부 비공개 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이 함께 첩보 자료를 열람했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월북으로 판단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국방위 국민의힘 간사 의원 역시 사건 직후 비공개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국방부의 판단 근거를 상세히 듣고, 월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정황이 너무나 선명하게 보인다고…"

그러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해당 자료를 열람한 적 없고, 월북으로 추정된다는 국방부 측 설명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제가 국방위원이고 정보위원이잖아요. 열람한 적이 없어요. 월북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그래서 그때도 계속 물은 거예요. 그 월북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월북이라고 단정할 수 있느냐."

이에 민주당은 SI 첩보를 공개하자고 역제안하면서도 대신 우리 군 첩보망이 흔들리는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소수 대표단을 구성해 열람하면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서해 피격 사건에 대한 여야 갈등이 정보 공개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실제 군의 SI 첩보 자료 공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서해_피격 #국민의힘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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